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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하영
댓글 0건 조회 1회 작성일 26-02-21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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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원 내고 건강검진 받아라” 인력시장 덮친 중대재해법
남구로역 새벽 인력시장 가보니 14일 오전 5시 서울 구로구 남구로역 일대 중국인 구역에 일감을 찾으려는 중국인들이 잔뜩 모여있다./지난 16일 오전 4시 30분 서울 구로구 지하철 7호선 남구로역 삼거리. 영하의 칼바람이 몰아치는 날씨에 30년 차 숙련공 정모(58)씨와 김모(67)씨가 자판기 커피로 추위를 달래고 있었다. 이들은 사흘째 일감을 구하지 못했다. 예전 같으면 일감을 따내려 승합차를 향해 질주하는 인파로 아수라장이 됐을 시간이다. 하지만 이날 남구로역 삼거리의 새벽은 적막했다. 김씨는 “인력사무소 문이 닳도록 사람들이 들락거렸는데 요즘은 다들 허수아비처럼 서 있다가 돌아간다”고 했다.새해에 찾은 새벽 인력시장에서는 수백 명의 노동자가 건설 시장에 부는 한파를 온몸으로 견디고 있었다. 본지는 새해 들어 인력사무소 60~70곳이 밀집한 이곳을 사흘간 찾았다. 하지만 “오늘도 공쳤다”고 탄식하면서 빈손으로 돌아가는 사람이 대부분이었다.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건축 허가와 착공 면적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8%, 13.1% 줄었다. 같은 시기 건설업 취업자 수도 10만명(4.6%) 줄었다.현장에서 만난 노동자들은 중대재해처벌법의 부작용을 성토했다. 건설사들이 처벌을 피하려고 안전 관리를 강화하는 대신 ‘고령자 채용 배제’를 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1군 대기업은 물론 하청업체까지 전부 ‘배치 전 건강검진’을 요구하는 탓에 60세 정년이 불문율로 굳어졌다”고 했다.배치 전 건강검진은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라 유해 물질에 노출될 위험이 있는 근로자가 새로운 업무를 맡기 전 건강 상태를 미리 확인하도록 하는 제도다. 그런데 상당수 현장에선 10만원 상당의 검진비를 구직자에게 전가하고 있었다. 노동자들은 “하루 벌어 겨우 먹고사는 일용직들에게 자비로 검진받게 하면 남는 게 없다”고 했다.2022년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기업들 사이에선 사고를 줄이겠다며 고령 노동자를 솎아내는 ‘채용 필터링’도 번지고 있다. 인력사무소 관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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