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6(40,50,60대) ‘대충아재’ 좌충우돌 Koala 자유인(21)
페이지 정보

본문
‘456’(40,50,60대) 소형강아지 자유인(백수?). 전쟁터(회사)보다 더 한 지옥(세상) 버티기 ‘코알라(Koala)’(21).
뭐든 시도, 금새 좌절. 닥치고 책 읽기. ‘가슐랭&rsquo한끼. 혹시나 재테크 도전. 역시나 폭망(-).
코알라, 좌충우돌 삶의 현장. 오늘은 뭐 할까?
하늘 강아지. 슬프다. 안타깝다. 애틋하다. 서운하다. 미안하다. 감사하다.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 만 13세가 지나고, 푸들 평균 수명(13.5년)이 가까워지면서, 노화老化의 섭리攝理(자연의 이치)를 이겨내지 못했다. 쿠싱(호르몬 과다), 폐와 심장의 기능 저하, 고혈압, 당뇨 등 복합 질환에 녹내장까지. 질환마다 여기저기 동물병원을 다닌 게 잘 한 건지 모르겠다. 마지막까지 치료라는 명목에 사람들의 욕심만으로 고통만 준 건 아닌지. 후회 한편으론 아쉬움.
지난 주에 생일 및 추억 기념 여행으로 마음을 달랜다. 연말까지는 온 가족과 홍천(강원)에 이어 천안(충남), 설악(강원) 여행도 가려 했었는데&hellip하늘 강아지는 여기(홍천)까지인 듯. 가족 모두가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칠게 몰아 쉬다가 서서히 생을 놓으며 조용히&hellip2012년부터 13년 세월을 뒤로 하고&hellip가족의 흐느낌 속에 이 세상을 끝냈다.
오늘은, 하양 푸들 ‘하늘&rsquo강아지 스토리B. 미처 담지 못한 추억들은 스토리C로 고민 중. 무지개 다리를 건넌 하늘에게 당분간 예의가 아닐 수도? 더 좋은 세상에서 더 행복해라. 그래도 코알라 시리즈는 하늘 나라 ‘하양 푸들 하늘 강아지 함께&rsquo영원히&hellip쏘리Sorry! 땡큐Thank you!
◇ [반려견의 마지막, 아름다운 이별] &hellip극진전문 장례 서비스로 소형강아지 애틋한 마음을 달랜다
9월 초, 엊그제. 하루 종일 기운 없던 하늘 강아지가 밤부터 숨을 몰아 쉬었다. 아무래도 불안한 마음에 가족이 하나 둘씩 본가에 모였다. 멀리서 독립 생활을 하던 아들이 집에 도착하기 직전, 자정(0시) 직후, 하늘은 끝내 무지개 다리를 넘었다. 얼마 전부터 사료 등 먹는 거에 다시 의욕을 보이는 모습에 연말까지는 버틸 줄 알았는데&hellip가족 모두 어쩔 줄을 모르며 멍한 표정들.
마지막을 지켜 본 아내와 딸은 물론 임종臨終 지키지 못한 아들은 더욱 흐느껴 울면서 너무 안타까워했다. 갑작스런 이별에 코알라까지 당황하면 안 될 듯 해서, 아름다운 수습을 챙겼다. 인터넷으로 반려동물의 온전한 사체 보관, 화장 등 장례 서비스 신청 등등. 지난 달에 동네 애견센터의 수의사에게 안락사安樂死 얘기로 슬쩍 알아봤던 정보가 있었지만... 그 상황은 장례 관련 준비가 이뤄진 상태에서 주사로 5분만에 안락사를 고민했던 전제로 체크했던 계획. 갑작스런 사망 앞에서는 소용이 없다. 특히 자정부터 새벽까지 어디에도 연락할 수도 없는 시간대.
인터넷에서 애견의 사망, 사후 조치, 장례 서비스, 사망 신고, 애견용품 처리 등을 잇따라 찾았다. 지금은 반려동물 시대가 맞다. 많은 글들은 물론 모든 서비스가 온라인에 있었다. 하늘 강아지의 장례에 정말 도움이 됐고, 잘 보냈기에, 그 소형강아지 내용은 좀더 자세히 다음 주 시리즈에 담으련다.
◇ [끝까지 가족을 위한, 하늘 강아지] &hellip코알라와 아들의 갈등에 스스로
하늘 강아지는 몇 달 전부터 복합 질환의 악화에도 잘 버텼다. 그게 오히려 코알라와 가족 사이 갈등도 빚었다. 코알라의 ‘고통 줄이기 위해 빠른 이별’과 아들의 ‘수술 등 끝까지 연명’의 생각 차이. 녹내장 등 눈 질환 외에 다른 신체 질환 증세는 나아지는 듯 했었는데&hellip하늘은 가족 사이 갈등이 싫었는지&hellip최근 가족 내 의견 충돌 직후, 급격히 마음을 내려 놓는 징후. 아내의 스마트폰과 연결된 혈당 체크기의 수치가 곤두박질. 잔잔하던 숨소리도 거칠어지면서&hellip여기 저기 살던 가족들이 코알라 집(본가)에 모이게 만든 뒤, 결국 생을 마감했다.
끝까지 가족을 위한 희생. 더도 덜도 아닌 적당한 시점에 동물병원이 아닌 스스로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 착한 강아지. 가족들 고생 안 시키려&hellip‘밥 달래요&rsquo멍멍 짖으며 앞발로 툭툭 치던 기억에 가슴이 먹먹하다. 그렇게 불편하게 느꼈던 울타리 설치, 방문들 닫기, 배변패드 깔기 등이 그립다. 하늘이가 물고 뜯거나 먹을까 바닥에 물건을 놓지 않았던 습관도 여전하다. 이제는 집에 문들을 닫지 않아도, 곳곳의 울타리와 배변패드를 건너지 않아도 되는데&hellip아직은 습관적으로 그런다. 아니 편하게 다니는 게 오히려 더 서운하다. 뒤에서 졸졸 따라 다니는듯한 소형강아지 마음에 돌아 보기도…
온 가족이 남부럽지 않을만한 애견 전용 장례 서비스로 마지막 길을 함께 했다. 한 줌도 안 되는 유골. 아무데나 의미 없이 뿌리면 안 될 듯&hellip16년 전, 2009년, 별세하신 코알라 아버지이자, 하늘 강아지 할아버지 봉안묘(가족 납골당) 곁에 뿌리련다. 당분간 추모를 위해 본가(집)에 보관. 때가 되면 봉안묘와 추억의 장소마다 조금씩 남기려고 한다. 까만 눈동자의 액자 사진, 딸(언니)이 그린 그림들, 동물등록증, 그릇, 사료, 간식, 장난감, 그리고 장례 서비스에서 만들어준 유골함, 영정影幀 사진, 사망증명서 등 하늘 흔적들이 거실 경대 위에 차려졌다. 베란다 한쪽 구석에는 당근 (무료) 나눔 위해 내놓을 앙증맞은 옷들과 목줄들, 컨넬들, 배변판들, 탈취제들, 기저귀들…
◇ [하늘 스토리2, 즐거운 반려견 인생 13년] &hellip애견센터와 아들의 사기(?) 사건
코알라 인생에 반려 동물은 강아지 세 친구. 30대 초반까지 단독주택에 살아, (16년 전 돌아가신) 아버지가 마당에서 두 친구를 차례로 길렀다. 덩치도 큰 진돗개들. 이름은 ‘둘리1&rsquo‘둘리2&rsquo20여년 전 아파트 삶을 시작하면서, 반려 동물과 인연이 끊겼다.
딸과 아들이 반려 동물을 원했어도, 아파트 생활로는 어렵다고 딱 잘랐다. 13년 전, 여행길에 맛집(콩나물국밥) 찾아 천안에 들릴 일이 있었다. 우연히 애견센터를 지나자, 아들의 반려 동물 성화가 다시&hellip창문 안 쪽에 귀여운 강아지들이 소형강아지 까만 슬픈 눈동자로 우리를 애타게 쳐다봤다. 코알라와 아내도 그 눈길에 마음이 녹아, 아들에게 조건들을 내걸었다. 조건1, 아파트에서 부담 없이 키울 소형 강아지. 조건2, 털이 빠지지 않는 강아지. 조건3, 대소변 등 기본 교육은 잘 시킬 것. 아들이 고민도 하지 않고 즉답할 수 있는 ‘물으나 마나&rsquo조건들.
식사는 뒤로 하고, 애견센터로 들어갔다. 직원에게 조건 3가지를 얘기하니, 태어난 지 보름(15일) 정도의 푸들 두 마리를 보여줬다. 초콜릿 강아지가 먼저 눈에 띄었다. 근데 힘이 없고 조용했다. 하양 푸들은 난리. 격정적으로 자신을 선택해 달라는 몸짓? 활기차고 건강해 보여, 픽Pick. ‘하늘’이라는 이름의 반려 동물로 가족의 구성원이 됐다.
사기詐欺(?) 조건1. 애견센터의 선한(?) 거짓말. 초소형 푸들견, ‘컵 강아지&rsquo약속. 다 커도 컵 크기라던 ‘하늘’은 세 달 만에 라면 냄비만큼, 1년 만에 택배 박스 정도 중소형견(?)으로 자랐다. 가족 모두 ‘애견센터 사기’라며 겉으로는 분노하는 척 하면서도 정情이 흠뻑 들어 환불 안 되는 가족 구성원으로 인정. 3년 전에는 체중이 최고 6kg 넘게 불어, 택배 큰 박스 크기로 커졌다. 올 들어 당뇨로, 단골 애견병원의 ‘특수 사료 외에 절대 금지&rsquo지시에 몸무게가 3.5kg까지 줄었다.
조건3도 속았다. 아들이 예뻐만 하고 교육은 뒷전, 관리는 외면. 하늘이는 집 소형강아지 전체를 다니며 천방지축天方地軸(혼란 무질서). 대소변도 배변판에 잘 하다가, 기분에 따라 여기저기. 입양 조건2는 만족. 털갈이가 거의 없는 푸들 견종이라, 빠지는 털로 고생은 안 했다.
지난 13년, 하늘 강아지의 우선 순위. 1오빠(아들) 2아빠(코알라) 3엄마(아내) 4언니(딸)&hellip여성(암컷)이라 그런가? 독립한 아들(오빠)이 집에 오면 아무리 아프더라도 최고로 신 난다. 딸(언니)도 반기지만, 아들 반응과 사뭇 다르다. 오빠(아들)가 집에 없을 때만, 코알라(아빠) 차례가 온다.
◇ [하늘 스토리3, 희로애락喜怒哀樂, 맹목적 사랑] &hellip견생의 처음이자 유일한 트라우마
동네 도서관에서 눈에 띄어 집어 든 책 ‘오십, 나는 이제 다르게 읽는다’. 고전 소설들을 스토리의 요약이나 비평이 아니고, 역사적 배경 등의 초점으로 설명한 서적. 그 책 안에 ‘이별의 순간 개가 전해준 따뜻한 것&rsquo(아키야마 미쓰코) 소설의 한 단락. ‘개는 한 순간도 주인을 향한 사랑을 멈추지 않는다. 주인을 위해 승산이 없어도 호랑이 등 맹수와도 싸운다. 복잡한 판단의 인간애보다 개의 주인에 대한 본능적 맹목적 사랑이 더 크다. 인간에게 반려견이 추억이 되고, 슬픔이 되고, 힐링Healing이 되는 이유다.&rsquo(박균호 작가)
그런 하늘 강아지에게 어린 시절부터 몸을 덜덜 떨게 하는 트라우마Trauma가 하나 있다. 13년 전 입양 첫 날 겪은 자동차 탑승의 충격. 천안에서 서울까지 3시간 가까이 울퉁불퉁 흔들리는 차 소형강아지 안에서 힘들게 집으로 왔다. 갓 태어난 강아지가 세상 구경을 험하게 했다. 그 이후에는 무슨 기계 소리만 나면 몸 전체를 부들부들 떤다. 움직이는 아파트 엘리베이터, 지나가는 오토바이, 부르릉 달리는 버스의 소리도 무서워한다. 귀가 밝으니, 멀리서 들리는 소리에도 민감. 하늘이 몸을 떨면, 뭐가 지나가겠구나 하고 알 정도.
그런데, 얼마 전부터는, 만사가 힘든지, 그마저도 초월했다. 홍천 추억 여행 길에 2시간 넘게 달린 자동차 안에서도 무심한 모습. 처음에는 기특하다고 칭찬했다. 착각이었다. 기력이 없어 그런 것 같아, 우울해서 기도했다. 부들부들 떨어도 좋으니, 건강만 해달라고…
◇ [가성비 한끼 ‘가슐랭&rsquo찾아서] &hellip남 쪽 여행 길에 들리는 콩나물국밥
하늘 강아지의 추억을 떠올리면서 문득 ‘가슐랭&rsquo식당이 생각났다. 13년 전, 2012년 9월, 그곳을 안 들렸으면, 하늘과 인연도 없었다. 가성비 최고이자 고마운 식당. 당시 무주(전북)로 가족 여행 길, 인터넷에서 경부고속도로 인근 맛집을 찾다가 우연히 눈에 띄었다. 점저(점심과 저녁의 식사 해결)용 간단 식사로 기대 없이 먹었다가 감탄한 시원한 콩나물 국밥.
얼마 전에 집안 경조사로 지방에 다녀오는 길에 오랜만에 들렸는데&hellip추억 그대로&hellip천안(충남)의 ‘웰빙콩나물국밥’. 경부고속도로를 타는 일이 있으면, 천안 인터체인지(IC) 근처이고, 가성비 최고라, 웬만하면 들리는 맛집. 몇 년에 한 번씩 띄엄띄엄 찾고, 맛은 조금씩 달라졌지만…
찾기도 쉽다. 소형강아지 천안IC에서 빠져 나가서 호서대, 상명대, 단국대를 지나면 백석대 삼거리에서 왼 쪽 길가에 위치. 대학가 근처라 가격이 착하고 양도 많다. 주 고객이 대학생 등 인근 대학의 관계자. 식사 중에 다른 자리에서 오가는 대화로 대학 분위기도 만끽.
대표 메뉴, 콩나물국밥(7000원). 깔끔하게 시원하면서 고소한 콩나물 맛. 예전에는 6000원였던 국밥을 먹고, 맛난 감자전을 곁들였다. 요즘은 메뉴판에 감자전 대신 부추전(9000원). 식당 앞 주차장도 넓다. 반려동물 동반 가성비 식당 ‘강술랭’은 아니다. 코알라와 무관, 내돈내산!
세계 개(강아지)의 날(8월26일). 2004년 미국 동물복지운동가 콜린 페이지Collen Paige가 반려견 위해 제정. 페이지가 10살 때 첫 개 ‘셸티Sheltie’를 입양한 날. 2013년 뉴욕 법률로 공휴일 지정 등 전 세계로 확산. 국내에서도 에버랜드 등 다양한 곳에서 해마다 8월26일 전후로 행사를 연다.
반려동물이 무지개 다리를 건너면, 할 일이 많다. 다음 코알라 시리즈에는 반려동물 가족 자유인에게 하늘 강아지 스토리C로 도움을 드리련다.
456 자유인 코알라. 여기 저기 기웃대는 프리랜서. 발 가는 대로, 생각 나는 대로, 좌충우돌 삶을 즐기는 ‘대충아재’. 수요일마다 하루 살이 만나요. 코알라(하양 푸들) 함께 &hellip456 자유인들에게 맘과 몸에 도움을…
#40대50대60대 #은퇴 #456 #나이 #강아지 #무지개 #다리 #장례 # 반려동물 #애견 #당뇨 #트라우마 #콩나물 #국밥 #감자전
- 이전글금융 교육으로 미래를 지키다: 복재성 명예회장의 금융 문해력 프로젝트 후기 25.11.25
- 다음글맨즈파워 비아그라 구매 사이트 25.11.25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